한화證, 푸르덴셜 4900억원에 인수

한화證, 푸르덴셜 4900억원에 인수

입력 2010-02-13 00:00
수정 2010-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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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10위권 부상

한화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한다.

한화증권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 푸르덴셜금융과 두 회사의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최대 490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감독기관 승인이 이뤄지면 한화증권은 단독으로 푸르덴셜 투자증권 지분 100%와 함께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소유한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 99.84%를 취득하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증권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7332억원에서 1조 1718억원으로 늘어나 증권업계 10위권으로 부상하게 됐다. 연간 펀드 판매수익은 630억원으로 업계 5위, 지점은 133개로 업계 3위에 오르게 된다. 자산운용부문에서는 펀드 판매잔고 13조원으로 10위에서 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를 합병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대한생명의 상장에 이어 이번에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함으로써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계열사 간 협력을 위한 행동반경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펀드 판매가 가능한 설계사가 4만명이 넘는 데다 대한생명의 고객 기반도 700만명 이상이라 잠재적 고객군도 풍부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화그룹으로서는 옛 국민투자신탁으로 3대 투신 중 하나였던 푸르덴셜자산운용을 끌어들여 펀드 쪽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1~4위 업체들이 워낙 압도적이고 펀드 환매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판도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이번 인수대금이 예상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수지타산이 맞겠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인수전에는 한화증권 외에 KB금융지주, 호주계 매쿼리증권 등이 경합을 벌였으나 유력 후보였던 KB금융지주가 빠지면서 한화증권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0-0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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