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 ℓ당 기본 130원↑…유제품도 오를듯

原乳 ℓ당 기본 130원↑…유제품도 오를듯

입력 2011-08-16 00:00
수정 2011-08-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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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가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격이 16일부터 ℓ당 기본적으로 130원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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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에서 납품받는 원유가격이 올라 일부 우유업체들이 ℓ당 300~400원 정도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유업체들에 연내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우유업체들은 생산비 증가 부담을 이유로 늦출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매장 모습.  연합뉴스
낙농농가에서 납품받는 원유가격이 올라 일부 우유업체들이 ℓ당 300~400원 정도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유업체들에 연내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우유업체들은 생산비 증가 부담을 이유로 늦출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매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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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체세포수 2등급 원유에 대한 인센티브 가격이 상향조정돼 낙농농가들은 추가로 ℓ당 8원의 가격 인상 효과를 얻게 됐다.

원유 가격이 오름에 따라 우유 제품들의 가격도 조만간 뒤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 부담은 그만큼 커지게 됐다.

낙농진흥회는 16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들이 합의한 원유 가격 인상안을 승인했다.

지난 6월21일부터 원유가격 협상을 시작한 양측 대표들은 57일간 우여곡절 끝에 이날 오전 협상에서 원유 가격을 기본적으로 ℓ당 130원 인상하고 체세포수 2등급 원유 가격 인센티브를 ℓ당 23.69원에서 47원으로 올리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ℓ당 704원에 원유를 우유업체에 납품했던 낙농농가들은 이날부터는 기본적으로 ℓ당 834원에 공급하게 됐다.

또 체세포수 2등급 원유에 대한 인센티브 가격이 인상됨으로써 낙농농가들은 평균적으로 ℓ당 8원의 추가 가격인상 효과를 갖게 됐다고 낙농진흥회는 설명했다.

낙농진흥회는 “체세포수 관련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원유 가격 인상효과와 함께 조기에 도태되는 젖소를 더 오래 기를 수 있도록 해 가축비를 줄이고, 두당 산유량을 늘리는 등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우유업체들도 우유관련 제품 가격인상도 불가피하다며 우유제품 가격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유업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분에다가 다른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 등도 이번 가격 결정 때 반영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우유제품 가격 인상폭은 원유 가격 인상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우유업체들은 마시는 우유를 기준으로 ℓ당 300~4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물가관리를 위해 우유업체들에게 연내에는 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우유업체들은 생산비 증가 부담이 커서 가격인상을 늦출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물가관련 당국은 우유업체들이 향후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각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잃지 않으려고 가격인상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원유가격을 매년 조정한다는 원칙에 대해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전문가 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추정생산비(745원/ℓ)를 검증하고 23개 원유생산비 비목별로 원유가격 조정 기준을 명확히 확립, 원유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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