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2% 상승…넉달째 2%대

6월 소비자물가 2.2% 상승…넉달째 2%대

입력 2012-07-02 00:00
수정 2012-07-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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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이후 최저…농산물 14.4%, 석유류 5.1%, 집세 4.3%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째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극심한 가뭄으로 농산물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고, 집세 상승률도 높아 서민의 체감 물가는 여전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6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이런 물가 상승폭은 2009년 10월의 2.0%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3.1%에서 3월에는 2.6%로 낮아지고서 4월과 5월엔 각각 2.5%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평균 상승률은 2.7%로, 지난해 말 정부가 전망한 3.3%보다 낮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 오르고 전달보다는 0.3%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6월보다 1.4%, 지난달보다는 0.1%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오르고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6월보다 11.0% 급등했으나 전월 대비 5.0% 내리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신선어개(어류와 조개류)는 3.9%, 신선채소는 19.8%, 신선과실은 11.0% 각각 올랐으나 기타신선식품은 4.9%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 미친 부분별 기여도를 보면 공업제품(0.98%포인트)이 가장 컸고, 서비스(0.64%포인트), 농축수산물(0.46%포인트), 전기ㆍ수도ㆍ가스(0.20%포인트) 순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공업제품(-0.09%포인트), 농축수산물(-0.08%포인트)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출 목적별로는 작년 6월과 비교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5.2%)와 의류 및 신발(5.6%) 등이 5%대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상품 및 서비스(-4.4%), 오락 및 문화(-0.5%) 등은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월 대비로 1.0%로 내렸으나 작년 같은 달보다 5.8%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고춧가루(72.5%)와 파(84.7%), 배추(65.9%), 고구마(41.5%), 감자(55.6%) 등이 전년 동월보다 급등했다. 이와 달리 돼지고기(-16.1%)와 달걀(-9.5%), 참외(-10.3%) 등은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휘발유(5.9%), 경유(5.5%) 등 석유류 제품의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는 전세(5.1%)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탓에 지난해 6월보다 4.3%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8%, 개인서비스는 0.5%로 소폭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 시내버스료(12.0%), 전철료(14.0%), 입원진료비(3.9%) 등이 올랐고, 이동전화료(-6.4%)와 스마트폰이용료(-1.8%) 등은 내렸다.

개인서비스에선 중학생 학원비(5.3%), 고등학생 학원비(5.0%), 초등학생 학원비(4.7%)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보육시설이용료(-34.0%)와 학교급식비(-19.1%)는 큰 폭으로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여파로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가뭄과 장마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고, 소맥을 비롯한 일부 국제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성은 높은 편이다.

기재부는 식탁물가가 안정되도록 관측 강화, 계약재배ㆍ비축확대, 할당 관세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알뜰주유소 확대, 혼합판매 활성화 등 석유산업의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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