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카드社 순이익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율…현대카드 37%↑

5개 카드社 순이익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율…현대카드 37%↑

입력 2015-02-25 07:47
수정 2015-02-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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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전업사 영업수익은 첫 20조원 돌파

카드사 정보 유출과 경기 부진 등에도 지난해 8개 신용카드사 중 5개사의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전체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카드사의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25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총 20조2천8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19조4천158억원보다 4.5% 늘어난 것이다.

2013년 분사한 우리카드의 1년치 실적이 지난해 처음으로 포함되기는 했지만, 카드사의 총 매출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개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천607억원으로, 2013년(1조7천897억원)보다 4.0% 늘었다.

작년 초에 발생한 정보 유출로 카드 사용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와 카드사 정보유출로 홍역을 치른 KB국민·롯데카드를 제외하면 8개 카드사 중 5개사가 지난해 두 자릿수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6천352억원)은 전년보다 3.5% 줄었다.

신한카드 측은 “2013년 순이익에는 일회성 이익(국민행복기금 매각이익 518억원)이 포함돼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 순이익(3천327억원)은 13.4% 감소해 카드사 중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KB국민카드 측도 “2013년도 순이익에는 일회성 이익(국민행복기금 매각이익 260억원, 대손상각정책 변경 290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2014년도 순이익은 33억원(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순이익(1천474억원)은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정보 유출로 카드 재발급 비용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카드와 우리카드가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순이익(2천235억원)이 무려 36.9% 증가했다.

기존의 21개 상품군을 7개로 단순화한 챕터2(Chapter2)를 출시하고, 경영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13년 4월 분사한 우리카드도 작년 출시한 상품군이 인기를 끌면서 전년 대비 85.6% 증가한 8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년치 실적이 처음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카드는 10.1% 늘어난 3천42억원, 비씨카드는 18.9% 증가한 1천2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는 16억원이 늘어난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올해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수수료율이 낮은 체크카드 이용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수수료율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시불이나 할부 등의 신용판매 수수료율은 이미 적자 상태이고, 그나마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금융 부문에서 수익이 나고 있는데 이마저도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해 올해에는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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