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키워드, ‘홀로·친구’ 늘고 ‘가족·자녀’ 줄어

노후 키워드, ‘홀로·친구’ 늘고 ‘가족·자녀’ 줄어

입력 2015-02-25 10:24
수정 2015-02-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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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노후를 언급할 때 ‘가족’이나 ‘자녀’의 비중이 작아지고 ‘홀로’ 또는 ‘친구’, ‘일’, ‘여행’의 비중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011년 초부터 작년 6월까지 블로그·트위터·커뮤니티 등의 웹문서 1천146만1천350건에서 최근 언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노후 연관어를 추려내 ‘홀로’, ‘친구’, ‘일’, ‘여행’, ‘텃밭’ 등 5개를 의미 있는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노후와 함께 언급되는 키워드 순위에서 ‘홀로’는 2011년 61위에서 작년 44위로 껑충 뛰었지만, ‘가족’은 26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홀로’가 노후와 함께 언급된 경우 ‘중요하다’, ‘아프다’, ‘즐겁다’는 감정을 나타내는 낱말이 함께 등장해 홀로 보내는 노후에 대해서는 즐거움과 서러움의 감정이 혼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후 연관어 순위에서 ‘친구’가 ‘자녀’를 앞서기 시작했다.

이 기간 ‘자녀’는 28위로 7계단 하락했지만, ‘친구’는 25위로 6계단 상승해 ‘자녀’와 ‘가족’을 모두 앞질렀다.

특히 노후에 가는 여행과 관련해 자신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언급된 대상은 ‘친구’였으며 ‘부부’(8→13위), ‘남편’(10→11위), ‘아내’(12→14위)와 같이 배우자에 관한 언급 비중은 작아졌다.

일에 관한 언급도 크게 늘었다. 노후 상황을 설명하는 연관어 중 ‘일하다’라는 언급은 30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으며 일자리, 사업, 창업에 대한 언급도 함께 늘었다.

’여행’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증가해 2011년 87위에서 작년 59위로 올라갔다.

또한 노후와 관련된 장소로 ‘텃밭’을 언급한 순위가 46위에서 27위로 올랐다. 반면 ‘시골’은 18위로 5계단 하락해 귀농·귀촌보다는 현재 거주하는 집 가까이에서 풍성한 삶과 시간을 누리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간관계와 소득 창출에 대한 고민, 길어진 노후 시간을 즐겁게 보내려는 희망이 동시에 나타난 만큼 행복한 노후를 위한 3가지 요소는 ‘관계’, ‘소득’, ‘시간’이라고 풀이했다.

정나라 연구소 연구원은 “3가지 요소에 균형이 잡힌 배분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노후의 인간관계를 나·가족·친구로 분산하고, 일과 연금을 병행하는 ‘연금겸업형’ 생활 방식을 추구하며, 일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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