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가세한 알뜰폰, 번호이동 시장서 ‘호호’

데이터 요금제 가세한 알뜰폰, 번호이동 시장서 ‘호호’

입력 2015-06-28 10:59
수정 2015-06-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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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모바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후 번호이동 건수 28.5%↑ 알뜰폰 전체로의 번호이동도 19% 늘어…시장 활성화 조짐

이동통신 3사에 이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세한 알뜰폰 업계가 최근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1위 업체인 헬로모바일은 알뜰폰 업계 최초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직후인 지난 18∼24일 1주일 동안의 번호이동 건수가 5천65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주(11∼17일)의 4천400건보다 28.5% 증가한 수치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인 헬로모바일은 지난 17일 국내 최저 요금으로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약정에 무제한으로 풀고, 데이터 사용량에 비례해 요금에 차등을 둔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 12종을 내놓은 바 있다.

헬로모바일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달 일제히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알뜰폰 고객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동일한 조건에서 이동통신 3사보다 최대 1만원가량 낮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맞불을 놓았다.

CJ헬로비전측은 새롭게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정확한 가입자 수는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가입자 수가 대략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숫자는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가 첫 출시 1개월 반만인 지난 23일 기준으로 350만 명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업계 1위인 헬로모바일의 전체 가입자 수가 87만 명에 불과할 정도로 알뜰폰의 파이 자체가 작고, 아직 요금제 출시 초기라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는 이와 함께 헬로모바일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후 1주일 동안 알뜰폰 시장 전체의 번호이동 건수도 9천160건으로 전 주(7천695건)에 비해 19%가량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의 전반적인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 업계는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요금제가 나온 뒤 다소 침체에 빠졌으나 알뜰폰 업계에서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나오면서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CJ헬로비전에 앞서 알뜰폰 업계 2위인 SK텔링크가 업계 최초로 1만원대 요금의 3세대(3G) 이동통신 망내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도 알뜰폰 업계의 최근 상승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CJ헬로비전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후 자사의 신규 가입자 10명 가운데 4명꼴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으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 고객 중 약 절반은 기존에 보유한 단말기에 유심만 갈아 끼워 쓰는 유심 요금제를 택했다고 전했다.

유심 요금제 가운데에서는 유무선 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무제한 제공되면서 월 데이터가 10GB가 기본으로 주어져 동일 조건의 이동통신 3사의 요금보다 1만원가량 저렴한 ‘더 착한데이터 유심 499’(부가세 제외한 월 요금 4만9천900원), 비슷한 요금대의 이동통신 3사에 비해 훨씬 많은 2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더 착한데이터 유심 299’(월 2만9천900원)의 인기가 높다고 CJ헬로비전측은 귀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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