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문회사 올 10월 출범한다

구조조정 전문회사 올 10월 출범한다

입력 2015-08-13 07:42
수정 2015-08-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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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 공식 가동…내달 말까지 실무작업 완료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가 이르면 올 10월에 공식 출범한다.

이 회사는 관치 의혹이 짙은 정부 주도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시스템을 시장 주도로 바꿔보자는 취지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위한 투자자 간 양해각서(MOU) 체결 절차가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투자할 국책·민간 금융사를 결정함으로써 큰 그림을 완성했다”면서 “이번 MOU 체결로 설립 추진단이 공식 가동된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연합회 산하에 비공식적으로 운영 중인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추진단은 내달 말까지 실무 작업을 완료해 10월 중 출범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분 참여 대상은 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 2곳, 신한·국민 등 시중은행 7곳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총 10곳이다.

이들 기관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출범을 위해 1조원 상당의 자본금과 2조원 상당의 대출 약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이전에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구조조정은 정부 주도로 진행하면 관치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채권단 주도로 하면 채권회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기업에 불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문제점을 고려해 전문회사를 출범시키는 것이다.

구조조정 전문회사는 기업별 또는 업종별 구조조정 사모펀드(PEF)를 만들고 여기에 구조조정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조조정 프로젝트 단위로 다양한 PEF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시장에서 구조조정 대상 기업 후보군을 파악하고 선정하는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구조조정 전문회사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성공 경험을 쌓은 후 대기업 계열이나 업종별로 사업 규모를 확대토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오신환 의원은 “경남기업 사례에서 보듯 정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노출된 만큼 구조조정 전문회사 등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회사가 신속하고도 과감한 기업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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