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어 81% “FTA 발효되면 한국산 수입 늘리겠다”

中바이어 81% “FTA 발효되면 한국산 수입 늘리겠다”

입력 2015-12-01 13:41
수정 2015-12-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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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중국내 336개 기업 상대 설문조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하면 한국 상품 수입을 늘리거나 수입선을 한국으로 돌리겠다는 중국 바이어가 8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한중 FTA 국회 비준에 앞서 지난달 19~23일 중국 내 15개 무역관을 통해 현지 기업 336개사(중국 208개, 한국 128개)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중국 바이어가 꼽은 수입 확대 이유로는 관세 철폐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가격 인하가 64%로 가장 높았고, 비관세장벽 철폐 효과(17%)와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16%) 등이 뒤를 이었다.

한중 간 통관절차 간소화와 일관성 강화를 통한 한중 교역 환경 개선, FTA 발효 자체가 가져오는 한국 제품에 대한 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한국산 제품 구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응답률이 높은 4개 업종(식품, 전기전자, 기계, 유통) 가운데 기존의 한국산 수입을 늘리거나 한국으로 수입선을 바꾸겠다는 비율은 유통(84%), 식품(81%), 전기전자(64%), 기계(63%) 등으로 집계됐다.

한중 FTA 발효에 따른 수출 유망품목으로는 화장품(20.5%), 가공식품(13.6%), 생활용품(13.2%), 전자(9.2%) 순으로 높은 응답률(복수응답)을 보였다.

이는 현재 대 중국 수출을 주도하는 대표 품목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FTA 발효로 이들 품목의 대 중국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중 FTA를 통한 양국 산업 간 교류 활성화로 인한 부대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 바이어 J사는 “신에너지와 환경 분야 등에서 양국 기업 간 교류가 증가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한국 기업들에는 시장 진입 기회가 그만큼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병송 코트라 중국사업단장은 “한중 FTA를 대중 수출 활력을 되찾는 모멘텀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케팅과 홍보사업 등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기존에 한국 제품을 수입한 적이 있는 기업들의 구매 확대를 유도하는 동시에 FTA 발효를 계기로 한국산으로 수입선을 전환할 의향이 있는 바이어도 적극 발굴해 FTA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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