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들이받은 車사고 사망률 12.8%…일본의 2.7배”

“구조물 들이받은 車사고 사망률 12.8%…일본의 2.7배”

입력 2016-02-28 12:07
수정 2016-02-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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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세워진 전봇대나 표지판 등 공작물과 충돌 사고를 내면 사망률이 12.8%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도로변 공작물 충돌사고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 111만1천15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2만2천654건이 공작물 충돌사고로 나타났다.

특히 공작물 충돌사고 발생 때 사망률은 12.8%로, 전체 사고 사망률인 2.3%에 비해 5.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공작물 충돌사고 사망률 4.7%와 비교해도 2.7배 높은 수치다.

사망사고의 유형별 발생비율을 보면 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과 충돌하는 사고가 34.6%로 가장 많았고, 가로등과 같이 전력·조명시설에 충돌하는 사고도 19.2%를 차지했다.

방음벽이나 연석 등 구조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17.8%, 가로수 등 조경시설과 부딪히는 사고가 12.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구조물을 무분별하게 도로 근처에 설치하는 일이 많아 사고피해가 심각한 것”이라며 “구조물 설치에 따른 법적 기준은 물론, 안전대책 매뉴얼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은 운전자가 실수로 차선을 벗어나도 금방 주행도로에 돌아오도록 도로 옆에 ‘용서의 도로’를 만들고, 여기엔 구조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최소한의 안전지역을 확보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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