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피 하루 석 잔 이상이면 당뇨병 예방효과”

“블랙커피 하루 석 잔 이상이면 당뇨병 예방효과”

입력 2016-03-06 12:21
수정 2016-03-06 12: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강릉아산병원, ‘당뇨 전 단계’ 3천여명 3.7년 관찰 결과

커피에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림·설탕이 없는 ‘블랙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셨을 때 그 효과가 가장 컸다.

강릉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오미경·김하경 교수팀은 2003∼2014년에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당뇨 전 단계’ 판정을 받은 3천497명을 평균 3.7년간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신 당뇨병 전 단계 그룹의 당뇨병 발생률은 9.9%로, 커피를 하루 한 잔보다 적게 마신 대상자의 당뇨 발생률(12.1%)보다 낮았다.

특히 블랙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셨을 때 당뇨병 예방 효과가 가장 컸다.

크림, 설탕 등이 섞인 ‘믹스커피’를 주로 섭취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블랙커피를 마시는 쪽의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소폭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5.7∼6.4%인 대상자를 당뇨 전 단계로 분류했다. 당화혈색소는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수치로, 정상인은 4∼6% 수준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수치가 6.5%를 넘는 경우 당뇨병 환자가 된 것으로 간주했다.

대상자의 평균 커피 소비량은 하루 1.6잔이었다. 1천951명(55.8%)은 커피를 하루 한 잔 이하로 마셨고, 982명(28.1%)은 하루 2잔, 564명(16.1%)은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거 미국에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커피 섭취가 당뇨병 진행을 억제한다는 결과를 낸 적이 있었다”며 “한국인도 커피 섭취가 당뇨병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이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10만 명을 약 20년 동안 추적 조사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량을 하루 한 잔 이상 늘린 사람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11%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커피에 설탕 등을 추가하는 경우 오히려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