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3명 “인사평가 신뢰하지 않는다”

직장인 4명 중 3명 “인사평가 신뢰하지 않는다”

입력 2017-07-06 11:05
수정 2017-07-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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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설문조사…58.8% “사내 정치에 따른 평가”

직장인 4명 가운데 3명은 회사의 인사평가제도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가 최근 대기업·중견기업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인사평가제도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사평가제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5.1%로,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24.9%)을 훨씬 웃돌았다.

부문별로는 평가 기준의 합리성(36.6%), 평가과정의 투명성(38.6%), 평가결과의 공정성(36.9%) 등 모든 항목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이 40%에 못 미쳤다.

인사평가제도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내 정치에 따른 평가’를 꼽은 응답자가 58.8%로 가장 많았고, ▲개인 이미지로 평가(41.2%) ▲연공서열(35.5%) ▲온정주의적 평가(27.5%) 순이었다.

특히 평가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조직공헌도(37.8%)보다 평가자에 대한 충성도(62.2%)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또 혁신적 태도(33.7%)보다 보수적 태도(66.3%)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평가제도의 효과에 대해서도 상당수 직장인은 의구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와 개인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6.9%에 불과했고, 회사·개인에 모두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 비율은 44.1%에 달했다. 회사에만 도움된다는 응답도 34.6%나 됐으며, 나머지 4.4%는 개인에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인사평가의 동기부여 효과에 대해서는 ‘오히려 의욕을 꺾는다’(43.5%)와 ‘아무 영향력 없다’(16.5%)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의욕을 고취한다는 응답자는 40.0%였다.

평가제도가 성과와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효과가 없다’는 응답 비율이 52.7%로, 절반을 넘었다.

이밖에 평가결과가 임금인상이나 승진에 반영된다는 응답은 각각 49.9%와 46.2%에 그쳐 인사관리에 대한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는 “인사부서장 700여 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상사가 단독 평가하는 ‘하향식 평가’ 방식을 적용하는 기업이 절반 이상이었다”면서 “수직적 평가 관행은 상명하복과 불통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혁신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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