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 8월 초 수출 다시 곤두박질

-23.6%… 8월 초 수출 다시 곤두박질

김승훈 기자
입력 2020-08-11 20:44
수정 2020-08-12 03: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1~10일 하루 평균 수출액도 12.7% 감소
반도체 6.8% 무선통신기기 43.6% 급감

이미지 확대
이달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8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27억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적어 일평균 수출액도 12억 5000만 달러로 12.7% 줄었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 지난 2월 반짝 반등한 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감했다. 3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6%에서 4월 -25.5%로 곤두박질쳤다. 5월(-23.6%)과 6월(-10.9%)에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다 지난달 -9%로 한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해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로 선회하며 수출이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출 악화는 주력 수출 품목들의 부진 탓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도체가 6.8%,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가 43.6% 급감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45.8%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1.3%), 베트남(-23.5%), 미국(-22.3%), 유럽연합(-13.9%), 일본(-27.8%), 중동(-51.2%) 등에서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6월 9.5%로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6%로 증가세를 이어 오다 이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데다 조업일수를 0.5일로 계산하는 토요일이 이틀이나 돼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라며 “일평균으로 보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1~10일 수입은 10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3%(34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9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8-12 22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