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극동러시아서 6.7강진

북·중 접경 극동러시아서 6.7강진

입력 2010-02-18 00:00
수정 2010-02-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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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 지하 540㎞ 지점…피해 없고 감지도 안돼

 18일 오전 9시 13분께 북한.중국과 접한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진앙이 지하 540㎞의 깊은 곳이어서 피해는 없었고 진동도 감지되지 않았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극동지역센터와 사할린 지진센터는 이날 프리모르스키 크라이(연해주) 하산군 슬라뱐카 남쪽 31㎞ 지점에서 진도 6.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42.7도,동경 130.9도의 지하 558㎞ 지점으로 러시아와 북한,중국 등 3국 접경 지역이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진앙이 지하 깊은 곳이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진동도 느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도 “지진이 발생한 하산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유니젠(옛 남양알로에)에 확인한 결과 현지 주민들도 지진이 발생한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며 “교민 피해도 없었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직선거리로 130㎞ 떨어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진동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접경 지역인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지역 주민들 역시 “지진이 일어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옌볜자치주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있었던 북한의 핵실험 때는 확연하게 진동이 감지됐는 데 오늘은 규모 6이 넘는 강진이었음에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일대가 지진대에 속해 소규모 지진이 빈번한 곳이지만 진앙이 지하 깊숙한 곳이어서 피해는 거의 없다”며 “지린성 창춘(長春)과 옌볜(延邊),훈춘(琿春) 등 지진 발생 인접 지역 주민들은 이날 거의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지진국과 미국지질조사국은 북한 청진에서 북동쪽으로 110㎞가량 떨어진 북.중.러 접경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중국이 오전 9시 13분께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반면 미국은 오전 10시 13분께 규모 6.8의 지진이 있었다고 밝혀 발생 시각과 규모는 다소 엇갈렸다.

 선양=연합뉴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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