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고 저지 나서…4개월반만에 엔화 방출

日, 엔고 저지 나서…4개월반만에 엔화 방출

입력 2011-08-04 00:00
수정 2011-08-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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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외환 시장 개입에 나섰고, 일본은행은 시중에 풀 수 있는 자금 규모를 10조엔 늘렸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4일 오전 10시10분께 재무성에서 취재진에게 “최근 외환시장은 일방적으로 치우친 엔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래서는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일본 경제나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전 외환시장 개입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은 주요 7개국(G7)이 공동으로 개입한 3월18∼19일 이후 4개월 반 만이다. 일본 정부의 단독 시장 개입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일본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장 개입에 나섰고, 엔화 값은 달러당 76엔대 후반에서 79엔대로 급락했다. 이날 오후 4시16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79.44∼79.46엔에서 거래됐다. 일본 정부는 개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또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자산매입 등 기금 총액을 현재 40조엔에서 50조엔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자산매입을 위한 특별기금을 10조엔에서 15조엔으로 늘렸고, 유동성 공급 규모는 30조엔에서 35조엔으로 확대했다. 자산매입 목표 시기는 내년 6월에서 12월로 늦췄다.

이 회의는 애초 4, 5일 이틀간 열 예정이었지만 4일 하루로 일정을 단축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 저지에 발을 맞추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환율의 안정적인 형성에 기여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은 2004년 3월 이후 한동안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엔고 행진이 이어지자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재계에서 시장 개입 목소리가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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