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병원서 아동 84명 검사때 과다 피폭

日 병원서 아동 84명 검사때 과다 피폭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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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후(甲府)시의 시립 고후병원에서 방사성 물질을 사용한 검사를 받은 아동 가운데 84명이 과다 피폭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립 고후병원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신장병 검사를 받은 15세 이하 아동 145명 가운데 84명이 일본 방사선기사회와 일본 핵의학회의 권장 기준을 초과하는 방사성 테크네슘이 정맥 주사 방식으로 투여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41명에게는 권장 기준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테크네슘이 투여됐다. 고후병원의 방사선 기사는 검사 화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테크네슘 투입량을 늘렸다.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테크네슘이 투여된 이들 아동의 내부 피폭량은 생애 기준으로 평균 약 30밀리시버트였고, 150밀리시버트를 넘는 아동도 많았다.

이는 도쿄전력 조사결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의 내부 피폭량이 1밀리시버트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피폭량이다.

성인의 피폭량이 100밀리시버트를 넘을 경우 발암 위험이 있으며, 아동은 성인보다 방사선의 건강영향을 3배 이상 받을 수 있다.

테크네슘에 피폭한 아동의 절반 정도는 신장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 부위의 평균 피폭량은 약 350밀리시버트였고 최대 3천700밀리시버트에 달하는 아동도 있었다.

테크네슘은 반감기가 약 6시간으로 짧지만 주사로 체내에 투입되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피폭이 계속되며, 방출되는 방사선은 비교적 투과력이 강하다.

아사히신문은 고후병원과 같은 검사가 일본 전국에서 연간 약 140만건 정도 실시되고 있는만큼 검사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와 피폭량의 확인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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