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비피해 급증..88명 사망(종합)

파키스탄 비피해 급증..88명 사망(종합)

입력 2011-09-05 00:00
수정 2011-09-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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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간 폭우에 신드ㆍ펀자브州 물난리

파키스탄 동부와 남부에서 최근 며칠 동안 내린 비로 4일(현지시각)까지 88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재난관리청(NDMA)의 자파르 이크발 카디르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부 신드주(州)와 동부 펀자브주에서 80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디르 청장은 “수재민 대부분이 정부가 설치한 구호캠프에 수용됐다”며 “식량과 다른 생필품이 배급되고 유엔 기구뿐 아니라 육·해군이 구조 및 구호 활동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 인터넷판에 따르면 신드주 일부 지역은 지난 나흘간 365㎜의 비가 쏟아졌다.

인더스강 동쪽에 자리한 바딘시(市)에선 주민 3만4천여명이 군대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대피했다.

이와 함께 수천 마리의 소가 물에 떠내려가거나 사료와 약 부족으로 죽었다.

특히 신드주의 여러 지역 주민들은 통신이 끊기고 전기와 가스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임시 텐트와 정부 건물 등지에서 지내고 있다.

나와브샤흐의 한 대학은 구내가 빗물에 완전히 잠기는 바람에 1주일째 휴교 상태이고 일부 주청사도 침수됐다.

하지만 수해지의 채소가격이 급등하고 과일류는 거의 모든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물난리는 바다와 가까운 지역의 하수도 준설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기 때문에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하수와 빗물이 도로마다 고여 수인성 질병이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펀자브주에선 뎅기열이 창궐하면서 전날 현재 1천500명 가까운 환자가 생긴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신드주 일대에 수인성 질병 발생을 막기 위해 말라리아 박멸운동을 펼치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전례없는 홍수로 국토의 5분의 1가까이 침수되고 2천명 이상이 숨졌으며 2천만명 가량이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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