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레이어스의 여인’ 한국 근무경력”

“‘퍼트레이어스의 여인’ 한국 근무경력”

입력 2012-11-17 00:00
수정 2012-1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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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과대포장’, 열정적 활동가..평가 엇갈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상대로 알려진 여성작가 폴라 브로드웰(39)이 군인 시절 한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브로드웰은 지난 1995년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뒤 유럽과 한국에서 5년간 현역 정보장교로 활동했다.

중령으로 예편한 그는 콜로라도주(州) 덴버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노렸으나 수행평가 성적이 대학측의 기준에 미달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하버드대 재학 중 토론회를 위해 방문한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처음 인연을 맺은 브로드웰은 이후 퍼트레이어스와의 친분을 ‘자산’으로 활동영역을 넓혔으며, 특히 자신의 경력을 과대포장하거나 때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09년 유명한 군사전문가들에게 자신이 당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었던 스탠리 매크리스털 장군의 부탁으로 아프간전 전략에 대한 외부평가 패널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참여를 권유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매크리스털 전 사령관의 한 참모는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브로드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육사 시절 체력장 테스트에서 1등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웨스트포인트 대변인은 “브로드웰과 같은 반이었던 다른 여성 생도가 1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직접 참전한 브로드웰의 육사 및 현역 동기들은 그가 한번도 전투에 참여한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전 전문가로 잘못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브로드웰이 인맥을 넓히는 동시에 정열적인 활동을 펼쳐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던 외교안보 분야에서 여성의 활로를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놨다고 WP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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