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박·항공기 쓰는 위성통신, 해킹에 속수무책”

“군·선박·항공기 쓰는 위성통신, 해킹에 속수무책”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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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실종기도 교신 방해를 받았을 수 있어”

항공, 운수, 국방부문 등에서 주로 쓰이는 위성통신(SATCOM)이 해킹 공격에 크게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영국에 기반을 둔 컴퓨터 보안업체 ‘IO액티브’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위성통신에서 다양한 고위험 보안 허점이 발견됐다”며 “누군가 통신 내용을 수집·조작하거나 연결된 기기를 원격 조종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위성통신은 우주에 띄운 인공위성이 중계하는 각종 통신을 말한다. 대부분의 선박, 항공기가 이를 쓰고 있으며 군, 언론, 산업시설 역시 상업위성을 이용해 위성통신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는 위성통신의 보안 취약점은 대부분 위성과 연결하는 지상 기기에서 발견된다면서 “외국 정부나 정보기관이 위성통신 기기를 해킹해 다른 나라 군 병력의 소재를 추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커가 선박이나 항공기의 비상 교신을 방해할 수도 있다며 최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MH370 역시 이론적으로는 이런 교신 방해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컴퓨터 긴급보안 대응팀’(CERT)이 위성통신의 보안 취약점에 대해 경고했지만 위성통신업체들이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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