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이달 중순부터 계속된 폭우로 14명이 숨지고 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민정부 집계를 인용해 후난(湖南)성에서 7명, 장시(江西)성에서 5명,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서 2명이 각각 이번 폭우로 목숨을 잃었고 후난성에서 4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피해가 컸던 후난성에서는 10개 시와 47개 현이 침수돼 이재민이 208만명을 넘어섰고 이중 17만1천명은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후난성에서는 9천700채의 가옥과 12만2천70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는 등 직접적 경제손실만 해도 15억7천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성에서는 20일 산사태 탓에 고속도로와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가 21일 오전에야 재개됐다.

장시성에서 발생한 사망자 5명 중 4명은 산사태로 인해 학교가 붕괴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78만9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장시성에서는 가옥 4천여채와 6만3천10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어 직접적 경제손실은 5억3천만 위안에 달했다.

장시성에서는 강과 저수지의 수위가 위험 수준에 달해 추가홍수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광시자치구에서도 11만8천700여명의 이재민이 초래됐고 2천3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중국 민정부와 국가감재위원회는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 4급의 재해대책 응급조치를 발령하고 긴급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