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저에 개 풀어놓은 혐의로 재판 회부

대통령 사저에 개 풀어놓은 혐의로 재판 회부

입력 2014-06-22 00:00
수정 2014-06-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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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무가베(90) 짐바브웨 대통령의 한 이웃이 그의 개를 대통령 사저 주위를 돌아다니게 한 혐의로 법정에 출두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국영 더 헤럴드지를 인용, 보도했다.

더 헤럴드는 “무가베 대통령의 이웃 미셸 파자랑구(55)는 지난 19일 바로우데일에 있는 대통령 사저에 개를 풀어 수사슴을 사냥하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며 “혐의는 사나운 개를 자유롭게 풀어놓아 대통령의 땅에 사는 사슴을 죽게 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법당국에 체포됐던 파자랑구는 무죄를 주장, 치안판사에 의해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24일 재판을 받게 된다.

무가베 대통령은 수도 하라레 외곽 바로우데일 교외에 호화로운 사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외동딸 결혼식에 300만 파운드(약 53억원)나 들인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던 무가베 대통령은 이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달에 4천 달러(약 415만원)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며 봉급 인상을 주장하는 인터뷰를 해 논란이 됐었다.

아프리카 대륙 최고령 대통령으로 30여 년 권좌를 유지하면서 작년에 다시 5년 임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무가베 대통령은 한때 소수백인 지배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평가받았으나 2008년 토지개혁 실패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경제를 파탄 지경에 이르게 하고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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