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말레이기 사고 강경대응으로 지지율 ‘껑충’

호주 총리, 말레이기 사고 강경대응으로 지지율 ‘껑충’

입력 2014-07-29 00:00
수정 2017-02-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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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긴축 예산안 발표 이후 급전직하했던 토니 애벗 호주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피격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 덕에 상승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여론조사기관인 뉴스폴과 공동으로 벌인 최근 조사에서 애벗 총리의 업무수행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번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상승한 36%로 나타났다고 29일 보도했다.

반면 ‘총리의 업무수행에 불만이다’는 응답은 지난번보다 7%포인트 떨어진 53%로 집계됐다.

애벗 총리는 다수의 호주인이 탑승한 MH17기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친(親)러시아 반군의 행위를 ‘범죄’라고 비난하는 등 서방 지도자 중 가장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오는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을 허락하지 않아야 한다며 강경 대응에 가세했던 빌 쇼튼 노동당 대표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쇼튼 대표의 업무수행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지난번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한 38%로 나타났지만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로 2%포인트 하락했다.

’총리로 적합한 정치인’에 대한 질문에서는 애벗 총리와 쇼튼 대표가 똑같이 36%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번 조사 때는 41대36으로 쇼튼 대표가 앞섰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호주인 희생자가 발생한 MH17기 피격 사건에 대해 강경 대응을 견지한 여야 대표가 나란히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정부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애벗 총리가 더 큰 혜택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MH17기 피격 사건 조사를 위해 줄리 비숍 외교장관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날아가고 호주를 비롯한 주요 피해 5개국이 다국적군 파견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25일부터 27일까지 1천157명의 호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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