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가택연금 항의 감시용 전자팔찌 절단

푸틴 정적 나발니, 가택연금 항의 감시용 전자팔찌 절단

입력 2015-01-06 15:37
수정 2017-12-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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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가택연금에 반발, 감시용 전자팔찌를 절단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끊어진 전자팔찌 사진과 성명을 올리고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러시아 역사상 판결 이후 가택연금을 당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 “불법 구금에 순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을 떠날 계획은 없다. 내게 필요한 것은 집에서 사무실로 출퇴근하고 가족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는 정도의 활동 범위”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화장품업체 이브로셰의 러시아지사 등에서 3천만 루블(약 5억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작년 2월 가택 연금된 나발니는 지난달 30일 징역 3년 6개월에 같은 기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법률상 혐의 또는 기소 단계에서만 가택연금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해제를 촉구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판결이 공표되는 이달 15일까지 그의 가택연금 조치를 연장했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당일 가택연금 조치를 어기고 지지자들과 함께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돼 집으로 이송됐다.

2011년 총선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기 집권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며 ‘반(反)푸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된 나발니는 작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해 27%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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