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 키워드, 인터넷세뱃돈·스모그·해외여행

중국 설 키워드, 인터넷세뱃돈·스모그·해외여행

입력 2015-02-25 10:24
수정 2015-02-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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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훙바오’(紅包·세뱃돈), ‘스모그’, ‘해외여행’ 등이 올해 중국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특징짓는 가장 두드러진 현상들이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의 IT(정보통신)업계 공룡들이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인 ‘훙바오 쏘기’ 경쟁에서 촉발된 ‘인터넷 훙바오’에 대한 중국사회의 뜨거운 관심은 춘제 연휴 기간 내내 이어졌다.

제야인 18일 하루에만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를 통해 이뤄진 ‘인터넷 홍바오’ 전송은 10억 1천만 건으로 지난해보다 200배 증가했다. 또 다른 온라인 메신저 큐큐(QQ) 역시 6억 3천700만건을 기록했다.

이들 IT업체가 추첨 등의 형식으로 고객에게 뿌린 판촉용 훙바오를 받은 누리꾼은 1억 5천400만 명에 달한다.

신화통신은 “인터넷 홍바오 흥행은 전통명절에 새 활력을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도심 포격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폭죽놀이와 이로 인한 심각한 대기오염 현상은 올해 춘제에도 반복됐다.

130개 이상의 도시가 춘제 전야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530여 개 도시가 폭죽놀이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18∼20일 전국 106개 도시의 대기질 지수는 ‘엄중한 오염’ 수준에 도달했다.

베이징에서는 한 행인이 폭죽 파편에 안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도 속출했다.

중국인들의 ‘명절 해외여행 붐’은 올해 더욱 두드러졌다.

중국의 관광행정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은 올해 춘제 연휴인 지난 18~24일 중국 본토에서 출국한 국외여행자(홍콩·마카오·대만 방문자 제외)가 작년 춘제 때보다 10% 증가한 518만 2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춘제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태국이었고 일본, 한국, 기타 동남아국가도 중국인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호주와 미국 등 장거리 국외여행자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소득 증가로 연휴 때 외국을 방문해 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는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년보다 19.5% 증가한 연인원 1억700만명이 국외여행을 했다.

신화통신은 이밖에도 ‘명절 반부패’, ‘타향에서 설 보내기’,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춘완) 논란’ 등도 ‘올해 춘제를 관통하는 7대 핵심어’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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