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 재벌 게티 손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미국 석유 재벌 게티 손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4-01 16:01
수정 2015-04-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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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 최고 부자로 꼽혔던 석유재벌 J. 폴 게티의 손자가 3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날 앤드루 게티(47)가 할리우드 힐스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LA시경찰국(LAPD)의 강도·살인 사건 담당 수사관들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연예전문매체 TMZ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 앤드루가 얼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상태로 자신의 집 욕실에서 이날 오후 2시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특히 앤드루의 전 여자친구가 911에 신고할 당시 그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말한 점을 경찰이 수상히 여기고 있으며 전 여자친구는 현재 잠재적인 목격자나 용의자로서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게티 가족은 성명을 내고 앤드루가 자택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다른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모인 앤과 고든 게티 부부는 언론에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앤드루의 할아버지 J. 폴 게티는 ‘게티 오일’의 창업자로 1966년 세계 최고 부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다른 손자인 J. 폴 게티 3세가 1973년 16살의 나이로 납치됐을 때도 14명의 손자 중 한 명이 납치됐다고 몸값을 주면 다른 손자도 납치 될 수 있다며 아들의 부탁을 거절한 적도 있다.

할아버지의 몸값 지불 거절에 분노한 납치범들에 의해 한 쪽 귀가 잘린 폴 게티 3세는 이후 후유증을 겪으며 고난한 삶을 살다 2011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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