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잡아라”…한국 등 외국계 은행 ‘잰걸음’

“베트남 잡아라”…한국 등 외국계 은행 ‘잰걸음’

입력 2015-04-13 09:49
수정 2015-04-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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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영업 입지를 구축하려는 한국 등 외국계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베트남에 자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현지인을 상대로 하는 예금·대출 시장의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카시콘은행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에 각각 대표사무소를 설치했다.

말레이시아 PBB은행은 베트남중앙은행(SBV)으로부터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인수를 승인받았다. 이로써 PBB은행은 베트남에서 6번째 100% 외국인 소유 은행이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호찌민 화교 상권에 지점을 설치해 현지인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했다. 소매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11개 베트남 지점 가운데 처음으로 지점장을 비롯한 전 직원을 베트남인으로 꾸렸다.

우리은행은 하노이지점을, 농협은 대표사무소를 각각 현지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과 말레이시아 메이은행도 기존 베트남 지점의 영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외국계 은행의 행보는 올해 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공동체(ACE)의 출범을 앞두고 베트남이 주요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금융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2%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대외개방 가속,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급증하면서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경제 성장에 힘입어 소득이 증가하는 현지인에 대한 영업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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