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준, 신흥국발 충격 파악 몇달 걸려…금리결정 어렵다”

버냉키 “연준, 신흥국발 충격 파악 몇달 걸려…금리결정 어렵다”

입력 2015-10-08 10:18
수정 2015-10-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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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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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
버냉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8일 자 회견에서 신흥국발 충격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준이 파악하는 데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국내 경제는 확실히 좋다”면서, 따라서 “신흥시장에서 오는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기이기 때문에, 그 충격을 가늠하는데 몇 달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연준이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연준이 뭐라고 하든 시장은 ‘금리 인상이 공격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연준 지도부가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제로 금리’ 상황에서 경기를 부추기고자 더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때는 재정을 확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국채를 더 사들이는 것이 “이전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연준 금리 인상 시점 관측에서 시장 딜러가 경제학자를 이겼다고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도이체방크와 BNP 파리바도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전망 시점을 내년 3월로 늦춰, 바클레이스와 토론토-도미니언 뱅크에 합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4개 은행은 연준과 직거래하는 22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일원이다.

유엔 신용협동조합의 크리스토퍼 설리번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금리 인상 시점 예측에서) 시장이 경제학계를 선도하게 됐다”면서 “(채권) 수익률이 (실물 경제학자의)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떨어졌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도 블룸버그가 전한 최신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 어쩌면 그 이후로 훨씬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는 12월 첫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블룸버그가 전한 최신 선물 금리 추이에 의하면 12월 인상 확률은 37%, 내년 3월 가능성은 59%로 각각 예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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