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국 여객기 테러 배후로 터키 과격단체 ‘회색늑대’ 지목

러, 자국 여객기 테러 배후로 터키 과격단체 ‘회색늑대’ 지목

입력 2016-02-01 17:00
수정 2016-0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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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보기관이 지난해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테러의 배후로 터키의 과격 민족주의 조직을 의심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날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이 지난해 10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테러의 배후가 터키 민족주의 단체 ‘회색 늑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60년대에 창설된 ‘회색 늑대’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돼 있고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 남부 지역의 이슬람 반군도 지원하고 있다고 러시아 정보기관은 밝혔다.

이 조직 지도자 가운데 1명인 32세의 알파르슬란 첼릭은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당시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하는 러시아 조종사 1명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조사에 착수한 러시아 정보기관은 여객기가 기내에 설치된 사제 폭탄에 의해 폭파됐다고 결론 내렸다. IS는 러시아 여객기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집트 당국은 해당 여객기가 테러 때문에 추락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사고 조사 진행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최근 IS에 합류한 사촌을 둔 이집트항공 정비공이 사고 여객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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