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도소 환경 여전히 열악…25만명 초과수용

브라질 교도소 환경 여전히 열악…25만명 초과수용

입력 2016-04-27 08:50
수정 2016-04-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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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말 현재 수감자 62만여명…14년만에 167% 증가

브라질의 교도소 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교도소 수감자는 62만2천202명으로 파악됐다.

2000년 23만2천755명과 비교하면 14년 만에 167%(38만9천477명) 늘었다.

브라질의 수감자는 미국(221만7천 명)과 중국(165만7천 명), 러시아(64만4천 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앞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22년에는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감자 증가 속도와 비교해 교도소 환경은 열악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교도소 과밀수용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소한 2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1992년 10월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죄수 111명이 사망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투항하거나 감방에 숨은 죄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대형 범죄조직 PCC가 교도소 폭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 도시군 사령부’라는 의미의 PCC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해 1990년대에 등장했다. 경찰관이나 교도관을 주로 공격하며, 2006년에는 상파울루 주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 200여 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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