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한미연합훈련 공개언급 삼가기로…‘대화 신호탄?’

미 정부, 한미연합훈련 공개언급 삼가기로…‘대화 신호탄?’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28 10:57
수정 2017-12-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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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 또는 미사일 발사 준비하는 초기 조짐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겨냥한 한국 또는 일본과의 연합군사훈련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데 대해 “더욱 조용하고 신중히 하기로 계획했다”고 CNN 방송이 고위 관료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계획은 두 명의 다른 행정부 관료를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 정부가 군사훈련에 관한 공식 언급을 삼가기로 한 이번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까지 도발을 멈추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깜짝 공개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한미 군사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어 북한과의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거나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료는 CNN에 이번 결정은 북핵 위기를 진정시킨다는 목표로 해당 지역 내에서 진행 중인 민감한 대화에서 미국의 외교관들에게 더 많은 자유재량을 주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으로 부르는 등 북한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과 조롱을 퍼붓던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훈련 언급을 ‘톤다운’하는 데 동의한 것은 보고라인에 있는 일부 인사들이 호전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쪽으로 건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자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복수의 미 관료들은 북한이 추가로 위성 또는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로서 관련 장비들을 옮기고 있다는 매우 초기의 조짐이 있다고 이 방송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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