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마약 조직, 중국내 은행 통해 6조원 세탁”

“남미 마약 조직, 중국내 은행 통해 6조원 세탁”

입력 2015-09-12 11:19
수정 2015-09-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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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마약 조직이 중국과 홍콩 내 은행을 통해 6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공개된 미국 법원 문서를 인용해 콜롬비아인 3명이 중국 광저우(廣州)의 자금세탁 조직을 도와 콜롬비아산 마약 수익 50억 달러(약 5조9천300억 원)를 중국과 홍콩에서 ‘세탁했다’고 전했다.

이 수익은 콜롬비아 마약 조직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파나마, 과테말라, 아프리카, 유럽 일부 등에서 벌어들인 돈이다.

자금세탁 조직은 중국 카지노와 환전소, 수출기업, 공장 등을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받았다.

미 법원 문서에 은행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홍콩 경찰이 미국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HSBC는 2012년 멕시코 마약조직 등의 돈세탁을 도왔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최대 금액인 19억 달러(약 2조816억원)의 벌금을 내고 기소유예에 합의했다.

불법 마약 자금은 콜롬비아와 다른 국가로 선적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데 이용됐으며 주로 위조제품이었다고 신문이 전했다.

중국 중산(中山)대 린장 교수는 “(자금세탁이) 생각보다 널리 퍼져 있다”며 “중국의 과도하게 엄격한 외환 통제가 지하금융 수요를 늘림으로써 간접적으로 자금 세탁을 육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체포된 3명 중 한 명은 지난 10일 미국 법원에 출두했다. 미국 정부는 각각 파나마와 콜롬비아에 구금된 2명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같은 사건에 연루된 홍콩 여성은 작년 9월 미국 뉴저지의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지난 4월 혐의를 인정했으며 최고 징역 20년 형에 처해질 처지에 놓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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