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병사, 북한 생활상에 대한 창”…미국 국무부 관리 지적

“JSA 귀순 병사, 북한 생활상에 대한 창”…미국 국무부 관리 지적

장은석 기자
입력 2017-11-27 08:11
수정 2017-11-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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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현직 관리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역경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window)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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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았던 귀순 순간
영화 같았던 귀순 순간 유엔군사령부는 2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첩보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한 모습이 담겼다. ① 배수로에 빠진 차량에서 내려 남측 JSA지역으로 달리는 귀순 병사. ② 추격조 1명이 총을 든 채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넘어온 순간. MDL 남쪽으로 잠시 내려온 그는 당황한 듯 돌아서더니 MDL 북쪽으로 뛰어갔다.
유엔군사령부 제공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총상에 더해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데다, 장에서 최대 27㎝에 이르는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훅 기획관은 북한을 ‘노예국가’라고 규정하고 “북한 정권이 무기 구입과 김 씨 일가의 동상 제조, 평양의 엘리트층에 대한 뇌물 등에 자금을 집행하면서 군인들조차 끔찍한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북한 주민 대다수는 더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중국 등 해외 건설, 벌목 현장에 노동자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북한 정권을 위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이들 노동자를 ‘노예 노동자’라고 지칭하고 “이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이자 그런 것을 가능하게 만든 외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정권에 의해 핵심 로열층, 일반 중간층, 적대층 등의 성분으로 분류된다면서 “성분에 따라 식량은 물론 주택, 교육, 일자리 등 모든 것에 대한 접근권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주민들을 잔혹하게 대하면서 (핵 등으로) 역내 평화도 위협하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모든 문명국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함께 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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