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반군과 곧 휴전”

“친러 반군과 곧 휴전”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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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탈출 용인할 것”… 지방분권화 담은 개헌안 제출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에 휴전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직후 동부 지역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던 포로셴코 대통령이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인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주의자들에게 무장 해제 기회를 주고, 그들이 원하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도록 일방적인 휴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휴전 조치가 취해지는 기간은 아주 짧을 것이며, 이 기간에 민병대가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고 동부 지역 질서가 회복돼야 한다”면서 “중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무력저항을 포기한 자들에겐 사면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화해의 표시로 안드레이 데시차 외무장관을 경질하고, 파브로 클림킨 독일 주재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 데시차 외무장관은 최근 “푸틴은 머저리”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포로셴코 대통령의 발표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동부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푸틴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포로셴코 대통령은 동부 지역의 분권화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를 결합한 이원집정부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포로셴코는 의회 연설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의회에 대폭 이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개헌안은 또 지방 정부 수장인 주지사를 대통령이 임명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구성될 지역 의회가 지방행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06-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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