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성범죄에 악용되는 ‘물뽕’ 식별 매니큐어 개발

클럽 성범죄에 악용되는 ‘물뽕’ 식별 매니큐어 개발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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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등에서 만난 파트너의 음료에 섞어 성범죄에 악용되는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Date Rape Drug)’을 확인할 수 있는 매니큐어가 발명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남학생 4명이 ‘데이트 강간 약물’을 탐지할 수 있는 매니큐어를 발명해 여성들이 데이트 강간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속칭 ‘물뽕’이라 불리는 감마 히드록시 부티르산(GHB)과 로히피놀(Rohypnol) 같은 ‘데이트 강간 약물’이 음료에 섞여 있을 경우, 이 매니큐어를 칠한 손가락을 음료에 담가 휘저으면 매니큐어 색이 변해 약물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은밀히 확산되고 있는 데이트 강간이라는 범죄로부터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언더커버 컬러스(Undercover Colours)’라 불리는 매니큐어를 만들었다”며 발명 계기를 밝혔다.

외신들은 “미국 여성들 중 18%가 성폭행을 경험한다”면서 “이 매니큐어를 통해 데이트 강간을 예방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외신들은 “이 매니큐어가 모든 데이트 강간 약물을 탐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대학생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발명한 ‘언더커버 컬러스’는 지난 4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한 스타트 업 시상식에서 1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undercovercolors/페이스북

영상=FOX 10 Phoenix/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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