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피카소… ‘책 읽는 여인’ 447억원 낙찰

역시 피카소… ‘책 읽는 여인’ 447억원 낙찰

입력 2011-02-09 00:00
수정 2011-02-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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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자기 연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 런던 미술품 경매에서 2천520만파운드(4천70만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 런던 경매소는 8일(현지시각) 피카소가 1932년 연인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책 읽는 여인(La Lecture)’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전화 응찰자에게 2천520만파운드에 팔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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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수집가가 소장하면서 1996년 이후 한 번도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이 작품은 당초 1천200만~1천800만파운드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6분가량의 치열한 경쟁 끝에 책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수년간 피카소의 연인이자 그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으로 여러 작품에서 모델로 등장한 마리 테레즈는 이 그림에서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무릎에 책을 펼쳐놓은 채 잠든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피카소가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또 다른 작품으로 지난해 크리스티 뉴욕 경매소에서 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1억640만달러(당시 약 1천180억원)에 낙찰된 ‘누드,녹색 잎과 상반신(Nude,Green Leaves and Bust)’과 같은 시기에 그린 작품이다.

 소더비의 인상파 및 현대미술 담당자인 헬레나 뉴먼은 “미술품 시장에는 마리 테레즈를 그린 피카소의 작품을 지정해서 구입하길 원하는 수집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1927년 당시 45세로 부인 올가 코클로바와 결혼한 상태였던 피카소는 파리의 한 지하철역에서 17세의 금발 미소녀 마리 테레즈와 우연히 만난 후 연인 관계가 된다.

 마리 테레즈는 이후 피카소와 만난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다짜고짜 내 팔을 잡더니 ‘나는 피카소입니다.당신과 나는 앞으로 훌륭한 일들을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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