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노래하는 원스…”헤어졌지만 음악은 함께”

광화문서 노래하는 원스…”헤어졌지만 음악은 함께”

입력 2015-01-09 07:49
수정 2015-01-0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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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의 스웰 시즌 내한공연…마르케타 이르글로바 인터뷰

‘음악 영화’라는 장르를 유행시킨 영화 ‘원스’(Once)의 실제 주인공이 광화문에서 한 무대에 다시 선다.

프로젝트 밴드 ‘스웰 시즌’(Swell Season)의 글렌 한사드(45)와 마르케타 이르글로바(27)가 그들이다.

아일랜드 록밴드 ‘프레임스’(The Frames)의 멤버인 한사드가 만든 이 밴드가 다시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은 수년만이다.

영화 원스에서 각각 남녀 주인공이자 연인으로 등장한 한사드와 이르글로바는 한때 실제 연인이었으나 지금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스웰 시즌도 2009년 자신들의 이별 내용이 담긴 앨범 ‘스트릭트 조이’(Strict Joy)를 내고 사실상 해체했다.

헤어진 두 사람이 10~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같이 공연하게 한 배경에는 과거 내한 공연 때 받은 한국 팬들의 각별한 성원에 대한 기억도 있다고 공연을 주최한 프라이빗커브는 밝혔다.

이르글로바는 9일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 대해 “매우 따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는 것은 항상 기쁜 일이다. 이번 공연을 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헤어진 두 사람이 같이 공연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좋은 친구로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경험을 함께했고 이런 경험으로 어떻게든 연결돼 있다”면서 “우리는 연애를 끝낸 다음에도 음악은 함께 하고 싶어 한동안 계속했다. 우리는 헤어졌지만 음악은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서로의 상황으로 투어를 그만두게 됐지만 이제 새로운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스웰시즌은 영화 ‘원스’가 흥행 한 이후 프레임스의 멤버까지 참여시켜 월드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르글로바는 스웰 시즌이 완전히 해체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를 얘기하기는 이르지만 모두 자연스럽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번 광화문 무대처럼 한사드와 자연스럽게 같이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했다.

스웰 시즌은 이번 광화문 공연에서 영화 ‘원스’의 주제곡인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을 포함한 1집과 이별 심경을 담은 2집 곡들을 골고루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서 상연 중인 뮤지컬 ‘원스’도 관람할 예정이다.

이르글로바는 국내서 원스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음악이 답”이라고 말했다. 음악은 세월이 흘러도 감동을 주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면서 영화 ‘원스’의 감독이 만들어 국내에서 또한번 이례적 인기를 얻은 영화 ‘비긴 어게인’도 “음악이 정말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르글로바는 이번 방한에 남자 친구와 14개월이 된 딸을 동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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