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날씨좋은 봄에는 ‘리빙셸’보다 ‘돔형’ 타프-그늘·꽃가루·송진 막아줄 ‘렉타’ ‘헥사’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텐트를 치고도 밖에서 자는 이가 많다. 이를 비박이라 하는데, 쉽게 말하면 노숙이다. 비박 또한 캠핑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지만 초보자들과는 상관없는 얘기이기에 패스.캠핑을 시작하려면 텐트 정도는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텐트는 잠만 잘 수 있는 돔형 텐트와 서서 생활할 공간을 갖춘 리빙셸 텐트로 나눌 수 있다. 봄에는 밖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리빙셸 텐트여야 할 필요는 없다. 대신 실제 사용 인원보다 1명 정도 더 들어가는 큰 사이즈를 사길 권한다. 4인 가족이라면 4~5인용 텐트가 좋다. 성인 기준으로 한 사람당 차지하는 폭이 60㎝는 돼야 한다. 4인용 텐트지만 공간은 200㎝도 안 되는 제품도 많다. 아이가 있다면 조금 여유가 있겠다. 좋은 텐트는 10년 넘게 사용할 수 있다. 저렴한 모델로 시작한 뒤 캠핑이 재미있다, 계속 캠핑을 하고 싶다, 그럴 때 좋은 걸 구입하자.
타프는 타포린의 줄임말로 방수천을 뜻한다. 그늘을 드리우거나 꽃가루, 송진 등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타프가 있으면 좋다. 사각형은 렉타 타프, 육각형은 헥사 타프라 부른다. 사각형은 그늘이 훨씬 넓어 사용하기가 좋다. 하지만 두 가족 이상 모인 캠핑이 아니라면 육각 타프만으로도 충분하다. 육각 타프가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고 비와 바람에도 강하다.
텐트와 타프는 캠핑을 떠나기 전에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타프는 처음 설치하는 사람들에게는 까다로울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다. 손에 익힌 다음 떠나자. 텐트는 브랜드마다 모델마다 설치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구조와 설치법을 알아둬야 한다. 보통 텐트는 이너텐트, 플라이, 폴, 페그, 스트링이 기본 구성품이다. 사용할 때 기억해야 할 건 폴은 끝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것, 관리할 때 기억해야 할 건 모든 장비는 잘 말려야 한다는 거다.
2015-03-1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