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5대 관전포인트

<지방선거 D-100> 5대 관전포인트

입력 2010-02-18 00:00
수정 2010-0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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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는 향후 정치의 중대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과 함께 2012년 대선과 총선의 전초전 의미를 갖는 데다 세종시 논란의 향방,대선후보군 부침 등 다양한 정치적 함의를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무게를 더한다.

 다음은 이번 선거의 5대 관전 포인트.

 ◇세종시 여파는

 세종시 수정은 충청권뿐 아니라 기업·혁신도시가 예정된 비수도권까지 집어삼킬 전국적 이슈로 떠올라 ‘지방선거=세종시 평가’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나 이와 상관없이 선거 지형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행정효율성을 고려한 ‘백년대계론’을 앞세우고,야당은 ‘역차별론’을 띄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전과 충남.충북 3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지난해 충남의 이완구 당시 지사가 수정안 추진에 불만을 품고 지사직을 사퇴할 만큼 여론이 악화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 ‘정권 심판론’ 먹힐까

 현 정권 출범 후 지난해까지 치러진 4차례의 재보선에서도 어김없이 정권 견제.심판론이 제기됐다.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 이어 치러지는 전국단위의 선거인 만큼 여권으로서는 말 그대로 정권 전반기에 대한 ‘종합 평가’를 받는 셈이다.

 지난 민선3기(2002년)와 민선4기(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어 2007년 대선 승리의 기틀을 닦을 수 있었다.이번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뒤바뀌었다.

 한나라당은 G20 정상회담 개최 등을 강조하며 ‘국정 안정론’을 내세우는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4대강 사업 추진 등 정부 독주에 대한 ‘심판론’으로 맞설 태세다.

 ◇‘민심 풍향계’ 수도권 향배

 전국의 민심이 응축돼 나타나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승패도 관심사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선거에서 내리 3곳을 모두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던 한나라당이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지난해 수도권에서 치러진 재보선의 결과를 고려할 때 야당의 바람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를 앞서 일단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지만,야권 후보의 단일화 등의 변수에 따라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여야간 건곤일척의 대결이 불가피한 셈이다.

 ◇여야,내부 갈등관리

 한나라당의 경우 세종시를 둘러싼 친이-친박간 갈등을 조기에 풀지 못하면 여당에 대한 실망이 표심으로 반영될 소지가 크다.

 선거 과정에서 당력을 결집하지 못할 경우 여권의 힘은 분산이 불가피하고 선거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이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와의 통합은 서청원 전 대표의 재수감에 따라 물 건너간 상황이 되고 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가 무소속 또는 미래희망연대에서 출마를 강행할 경우 여당표가 흩어져 야당에 어부지리를 안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에서는 ‘친노무현 신당’인 국민참여당의 창당에 따라 민주당과 경쟁이 예상된다.최악의 경우 야권표 분산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른바 ‘반(反)MB 연대’로 통하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권의 연대가 현실화될지도 변수다.

 ◇남북정상회담

 끊임없이 제기되는 남북정상회담도 지방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이 지방선거 직전에 이뤄지거나 회담 일정 및 방식이 확정될 경우 그 파괴력은 무시하기 어렵게 된다.더욱이 세종시 논란과 맞물려 행정수도 이전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지방선거 직전인 5월23일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라는 점도 표심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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