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對 친노 구도… 박근혜 대권가도 전망은

친박 對 친노 구도… 박근혜 대권가도 전망은

입력 2012-06-11 00:00
수정 2012-06-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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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근혜 때리기’..친박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

12월 대선의 여야 초반 레이스는 사실상 친박(친박근혜) 대 친노(친노무현)의 구도로 잡혔다.

민주당의 지난 9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친노 진영의 전폭적 지지를 기반으로 대선전을 이끌 제1야당의 수장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대선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의 경선에서도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의 영향력이 강하게 발휘되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의 전면 등장 후 박 전 위원장은 연일 공세를 받고 있다.

”매카시적 광풍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말했던 이해찬 대표는 전대 수락연설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또 “박정희 정권은 제가 유신체제와 맞서 싸울 때 저를 빨갱이로 몰았다”며 “그 딸이 또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독재자식 발상이고 히틀러식 발상”이라며 박 전 위원장을 코너로 몰아붙였다.

그가 ‘박정희 대 김대중ㆍ노무현’으로 12월 대선구도를 잡아가면서 박 전 위원장 중심의 새누리당과 일전을 치를 것이라는 게 여권의 관측이다.

그러나 이런 강공에도 친박 진영은 의외로 무덤덤했다. 박 전 위원장도 일일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친박의 한 핵심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피할 수 없는 잔 아니겠느냐. 친노와의 대결은 예견됐다”고 말했다.

친노 진영과 대결했던 과거 전국선거에서 승리했던 자신감이 깔린 듯 했다.

또 다른 인사는 “박 전 위원장에게 크게 불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친노의 지지층과 싸워서 550만표 차이로 이겼던 게 2007년 대선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4ㆍ11총선 역시 새누리당은 친노가 주류로 부상한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와 싸워 승리했었다.

한 친박 의원은 “야당의 공격에 비례해 여권도 결속한다”며 “박정희 정권의 부정적 이미지가 박 전 위원장에게 플러스 요인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전부라면 그의 지지율이 40%를 넘기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통합진보당 경선부정과 종북 논란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야권연대에 대해 재고의 목소리가 나오는 점은 파고들었다.

한 관계자는 “종북 논란을 일으킨 통합진보당 의원들을 누가 원내에 진입시켰는지, 누가 비호하는지를 거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일 속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여전히 친박 진영에 불편한 존재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빨리 당내경선을 마무리하고 밖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의 단일후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박 전 위원장은 19대 총선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다시 앞질렀다.

그러나 안 원장이 미검증의 후보로 ‘경쟁력’을 예단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폭넓은 중도층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박 전 위원장에게는 부담이다.

친박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이 결국 어떤 인물이었느냐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의 대선은 아주 쉬운 선거도, 반대로 아주 어려운 선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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