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분간 조용한 행보… 공개활동은 언제

안철수 당분간 조용한 행보… 공개활동은 언제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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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당분간 조용한 ‘소통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저서 ‘안철수의 생각’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9일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애초 ‘안철수의 생각’과 관련해 기자들과의 대화 자리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행사 참석을 고려했지만, 심사숙고 끝에 공개적인 일정은 갖지 않기로 했다.

안 원장 대변인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분간 공개하는 행사보다는 최근 하는 방식으로 소규모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저서 출간과 힐링캠프 출연 이후 안 원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등 대중의 관심이 과열된 상황에서 안 원장이 아직은 공개 행사 참석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 전 관장은 “요청이 들어온 여러 행사의 참여를 검토했지만 차분하게 국민의 의견을 듣기가 어려울 것 같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이 대중적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7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인천 북부교육청이 마련한 ‘2012 북부 중학교 희망영재 융합캠프’에서 인천지역 중학생 120명을 상대로 비공개 강의를 한 게 전부다.

이 역시 대상이 중학생인데다 강의 내용도 종합적 사고 및 융합 학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치적인 색채가 없어 대중적 정치 행보로 연결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라, 오히려 순수한 학교 차원의 행사에 참석한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안 원장의 조용한 행보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그간 안 원장이 언론에서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그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안 원장 측과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안 원장이 이제는 자신의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8월 말을 잘 지켜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후보단일화 방식과 민주당 입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시작 전까지만 해도 안 원장의 경선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했지만 지금은 경선이 이미 시작된 상황인 만큼 자체 후보를 뽑고 그 이후 후보단일화를 한 뒤 안 원장의 입당 추진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다만 안 원장이 독자적으로 대선에 직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당내에선 안 원장 측과의 소통 창구를 미리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내 민주평화연대 일부 인사들과 시민사회 계열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특정 경선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중립지대에 남아있는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과 민평련 회장인 최규성 의원, ‘리틀 GT’로 불리는 이인영 의원 등 민평련 인사들과 김기식 송호창 의원 등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이 창구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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