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접전… 역선택 영향?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접전… 역선택 영향?

입력 2012-09-10 00:00
수정 2012-09-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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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의 다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 상이한 양상을 보여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모든 대선 후보군을 포함시킨 다자대결에서 안 원장은 오차범위 밖에서 문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다자대결보다 양자대결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커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문 후보와 안 원장은 이런 예상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1%포인트)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포함한 3자 구도에서 안 원장은 30.6%의 지지율을 얻어 문 후보(18.9%)를 11.7%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야권후보 단일화 조사에서 안 원장은 42.0%로 문 후보(38.9%)를 오차범위인 3.1%포인트 이기는데 그쳤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 95%, 오차 ±3.1%포인트)에서도 다자구도에서 안 원장(20.6%)이 문 후보(13.2%)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다.

하지만 야권 단일후보 경쟁에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이 42.5%로 문 후보(36.9%)와 오차범위에 있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8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도 95%, 오차 ±3.1%포인트)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포함한 3자구도에서 안 원장이 28.6%로 문 후보(14.6%)를 배 가량 앞섰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안 원장 43.0%, 문 후보 40.4%로 접전을 벌였다.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8일 유권자 7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7%포인트)에서는 다자구도에서도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3자 대결에서 안 원장(27.7%)이 문 후보(23.3%)를 오차범위에서 앞서는데서 나아가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안 원장(40.9%)이 민주당 후보(42.6%)에게 오차범위에서 뒤지는 결과까지 나왔다.

안 원장과 문 후보가 양자 및 다자 구도에서 상이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보수층의 역선택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 지지자나 보수층이 양자대결 응답시 경쟁력이 약해보이는 문 후보에게 표를 더 던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KSOI 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자 중 야권단일화 후보로 민주당 후보를 꼽은 사람이 54.1%로 안 원장(22.6%)보다 배 이상 많았다.

R&R 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층의 46.0%가 문 후보를, 33.6%가 안 원장을 지지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안 원장이 50.0%의 지지율을 얻어 문 후보(45.6%)를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한길리서치 조사 역시 새누리당 지지층 중 문 후보 지지율이 49.6%로 안 원장(25.4%)보다 높았다.

윤희웅 KSOI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이 박 후보와 충돌하는 양상을 보여 보수층의 호감도를 떨어뜨린 것이 사실”이라며 “역선택 영향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일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해 안 원장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역선택 여부와 상관없이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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