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현안 처리 향방은
“그런저런 일로 여전히 아주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 것 같다.”그러나 박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로 볼 때 우선 사태의 진정과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문책을 언급한 만큼 문책 요소가 생긴다면 인사가 뒤따르겠지만, 그 시점은 문제가 해결되고 방지책이 마련되는 단계 이후가 되지 않겠느냐”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비서실장 사퇴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며 인사설을 진화하느라 애썼다. 야당 등이 제기하고 있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에 대한 경질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분위기가 많다. 일정상으로도 다음 주 중반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즉시적 대응이 시급하지 않은 측면도 고려됐을 수 있다.
청와대는 예고된 설 명절 대통령 특별 사면 등 ‘일상적’ 일정을 진행하며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단계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사면은 생계형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초범이나 과실범 등 6000여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오는 28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의결을 거친 뒤 대통령 재가를 얻어 확정될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1-25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