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부부,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 관람(종합)

北 김정은 부부,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 관람(종합)

입력 2014-05-10 00:00
수정 2014-05-10 11: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최룡해, 김정은 바로 왼쪽에 앉아…김여정도 배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서부지구 작전비행장에서 진행된 이번 경기대회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 창군 이래 처음 열렸으며,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4’라는 명칭도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달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김영철 총참모부 정찰총국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박정천 포병사령관, 장동운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정치위원이 수행했다.

또 김기남·최룡해 당 비서,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꾼(간부)들, 항공 및 반항공군의 모범 전투비행사들이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특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1면에 게재한 현장 사진에는 최근 군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된 최룡해가 인민복 차림을 하고 김 제1위원장 바로 왼쪽에 앉은 모습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 황병서는 김 제1위원장의 오른쪽에 앉은 리설주 바로 옆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가 군 행사인데다 최룡해가 서열상 앞에 있는 김기남도 밀어내고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최룡해가 직책상 당 비서로 좌천되기는 했지만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로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한다.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 국방위 부위원장,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총정치국장 재직시 겸직했던 핵심 요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목적은 “비행지휘성원들의 가슴 속에 비행훈련을 강화할 데 대한 당의 사상과 요구를 다시금 깊이 심어주고 그들이 ‘나를 따라 앞으로!’의 구호를 부르며 비행사들의 앞장에서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항공군 안에 백두산 훈련열풍이 용암처럼 끓어번지게 하자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행사들의 기술기능 수준이 아무리 높고 비행기의 전투동원준비가 잘 갖춰졌어도 지휘성원들이 준비되지 못하면 맡겨진 작전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없다”라며 “항공군이 적들과의 싸움에서 최고사령부의 작전적 구상과 의도를 어떻게 실현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비행지휘성원들에게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부총참모장인 오금철 공군 상장 등이 참가해 비행술을 겨뤘고, 김 제1위원장은 우승자들에게 직접 시상하고 비행지휘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은 오전 경기 후 항공 및 반항공군이 마련한 야전식사에도 초대됐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시상식 발언에서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의 광란적인 반공화국 대결소동으로 나라의 정세가 전쟁 접경으로 급격히 치닫고 있는 때”에 비행부대 지휘관을 모두 불러 대회를 연 것은 김 제1위원장만이 내릴 수 있는 “대용단이자 무비의 담력과 배짱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이날 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김 제1위원장 부부가 전용기로 보이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게재,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초 양강도에서 열린 군 연합부대 지휘관 결의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비행기를 이용했음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