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18일 친일 역사관 논란이 일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문 후보자 발언은 일제시절 친일파와 부역자들이 하던 얘기와 다를 바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참사”라고 규정한 뒤 문 후보자의 일제식민지배 및 위안부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총리후보자의 발언인지 일제하 총독부의 발언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 “병역특혜, 셀프급여, 셀프교수 등 의혹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북풍공작으로 대선에 개입한 안기부 2차장이자, 차떼기로 뇌물을 전달한 배달책”이라며 “이런 인물이 국정원 수장이 되면 우리는 선거 때마다 부정선거 걱정을 해야 한다.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야 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어떤 노력도 없었다. 6·15 선언과 10·4 선언 이행의지를 밝히고 금강산 관광 등을 재개해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사항들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 관련해서는 “국정조사가 세월호 구조 때처럼 미뤄지고 있다. 성역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컨트롤타워의 핵심인 대통령과 비서실장 등을 빼고 국정조사를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쌀 관세화 입장 결정 전 농민·국회와 협의, 의료·철도 민영화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