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사회개혁” 잇단 언급…개혁 드라이브 ‘신호’

朴대통령, “사회개혁” 잇단 언급…개혁 드라이브 ‘신호’

입력 2015-04-22 13:17
수정 2015-04-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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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 언급 이어 중남미순방 중 연이은 개혁 메시지현 난국 ‘개혁’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중 반영한 듯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 중 잇따라 ‘사회 개혁’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번째 방문국인 칠레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동포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현재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여러 적폐를 해결하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여가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 개혁에 박차를 가해 반드시 경제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칠레를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칠레를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페루 동포 간담회에서도 “우리 사회의 적폐 해소와 사회적 개혁에 박차를 가해 경제 재도약을 반드시 이루고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정 현안에 대한 원론적이고 의례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 사이에선 순방외교 일정 가운데 동포 간담회가 국내 현안과 관련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임을 감안하면 ‘사회 개혁’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례로 지난 3월초 중동 4개국 순방 때와 비교하면 박 대통령은 ‘사회 개혁’이란 단어를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했다.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사회전반에 혁신의 물결이 넘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국정과제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맥락은 비슷하지만 그 수위를 “혁신”에서 “개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사회 개혁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표명을 보고받은 뒤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 주기 바란다”며 성완종 파문을 정치개혁 차원에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중남미 동포간담회에서 사회 개혁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도 기존에 언급한 ‘혁신’의 수준을 넘어, 정치개혁을 포함해 사회 전반에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중을 은연중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성완종 사태 및 이 총리 사의 표명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떠한 유감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는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정치개혁에 이어 사회개혁까지 거론한 것은 현재의 난국을 개혁드라이브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성완종 파문으로 여론이 눈에 띄고 악화되고 국정의 동력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여권 내에 팽배한 가운데 개혁이라는 강도높은 단어의 선택을 통해 국정과제 추진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반영했다는 해석도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사회개혁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사회개혁은 정치개혁까지 포괄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국정 전반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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