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與회의 이례적 참석… “불법시위 전환점 삼겠다”

경찰청장 與회의 이례적 참석… “불법시위 전환점 삼겠다”

입력 2015-11-17 11:34
수정 2015-11-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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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폭력시위 장비 차단 못했나”, “한상균 체포실패 반성해야” 질타

강신명 경찰청장은 17일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가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된 것과 관련,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준법 집회·시위문화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이번 사태를 불법시위 문화개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민중총궐기대회’로 인한 피해실태와 향후 불법시위 대책에 대해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경찰청장이 여당 회의에 참석해 직접 보고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원유철 원내대표가 강 청장에게 당 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태에 대해 보고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경찰이 입은 피해를 통해 이번 집회의 불법성과 폭력성을 부각하며 앞으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경찰 부상자와 경찰버스 손실 등 피해규모에 대해 묻자 강 청장은 “부상당한 경찰관 113명 가운데 2명이 중상이며, 버스는 3대가 완파됐고 나머지 47대도 상당히 파손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황진하 사무총장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의도적으로 폭력시위를 작심한 것 같다”며 “밧줄로 버스를 당기고 쇠 파이프와 사다리로 창문을 부수던데 폭력 시위에 사용한 장비를 왜 차단하지 못했느냐”고 질타했다.

검사 출신인 이한성 의원은 “우연히 채증된 사람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죄가 더 무거운 사람은 채증에 실패해 신청하지 않으면 비례성이 떨어져 법원이 기각할 수 있다”며 채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철래 의원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집회 현장에서 그렇게 종횡무진 다니는데 체포를 못했다”며 “국민 기대에 어긋나는 체포 불발사태였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집회시위 과정에서 농민 한 분이 중상당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는데 엄중하게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불법행위자는 채증판독자료를 바탕으로 끝까지 추적해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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