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와 하룻밤 자라”…北, 아내 걸고 도박 ‘충격’

“내 아내와 하룻밤 자라”…北, 아내 걸고 도박 ‘충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3-20 15:34
수정 2016-04-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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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즐겨하는 놀이 중에는 주패(카드)가 있다.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주패를 전통문화처럼 여긴다.

주패 놀이가 가장 성행하는 곳은 역 앞이다. 북한 내 전기 사정으로 인해 기차가 며칠 씩 지연되면 기찻길이나 역전에서 주패를 한다. 시간이 빨리 가고, 이길 경우 큰 소득을 얻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은 ‘도박꾼을 보려면 역전으로 가라’라는 말까지 한다.

한 탈북자는 “남한에서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심지어 자기 아내의 성(性)을 걸고 도박을 벌이기도 한다. 이 때는 많은 사람 앞에서 말로 ‘내가 질 경우, 아내와 하룻밤을 보내게 하겠다’라고 말해야 한다. 일종의 구두계약이다. 일부 남성은 매춘 하는 여성을 옆에 두고 아내라고 거짓말을 해 도박을 하기도 한다. 들통날 경우 계약을 어겼다는 이유로 원래 값의 배로 보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워낙 큰 돈이 도박판 위에 오르기 때문에 매춘 여성과 사전에 협의 후 도박을 하기도 한다. 도박 경험이 있는 익명의 탈북민은 “남한에서도 ‘인생 한 방’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북한 도박판도 마찬가지다. 한 번 크게 이겨서 매춘 하는 여성에게 30%정도 주고 나머지를 갖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매춘 여성이라는 것이 적발되지 않기 위해 타지에서 사람을 불러온다. 그래서 두세달 전부터 같이 살면서 결혼 관계라고 동네에 미리 소문을 낸다. 점점 치밀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주패놀이로 장사로 벌어들인 돈을 전부 탕진한 사람도 있고, 몰래 미리 짜고 주패를 치다가 걸려 폭력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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