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장관 5명·차관급 인사
대선캠프 정책 브레인 대거 기용… 개혁 드라이브·정국 정면 돌파사회부총리 겸 교육 김상곤 법무, 안경환·국방 송영무, 환경 김은경·고용 조대엽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69)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를 지명하며 ‘검찰 개혁 태풍’을 예고했다.
개혁 3인방
문재인 대통령이 첫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11일 김상곤(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안경환(가운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오른쪽)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들 후보자 지명에는 교육개혁, 검찰개혁, 국방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신문 DB·연합뉴스·연합뉴스
서울신문 DB·연합뉴스·연합뉴스
경남 밀양 출신의 안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강금실 장관 재직 당시 법무·검찰 자체 개혁을 위해 출범한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때 위원회 제안으로 폐지한 것이 ‘검사동일체 원칙’(검찰청법 7조)이다. 또 검사의 이의제기권을 법에 명시해 상사의 위법, 부당한 지시에 검사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검찰 개혁의 핵심은 ‘중립성·독립성 강화’에 있다는 그의 평소 소신이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상곤(68) 전 경기도교육감을 지명했다. 민선 1·2기 경기교육감 당시 무상급식·학생인권조례·혁신학교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송영무(68) 전 해군참모총장,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은경(61) 전 서울시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조대엽(57)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인사는 전반적으로 개혁성이 강한 인물들을 발탁함으로써 적폐 청산에 고강도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인사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세청장에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 환경부 차관에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 교양학부 특임교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조광 고려대 사학과 명예교수를 발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7-06-1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