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론 앞세워 대야 설득…청문·추경 파고 넘기 ‘총력’

민주, 여론 앞세워 대야 설득…청문·추경 파고 넘기 ‘총력’

입력 2017-06-12 11:36
수정 2017-06-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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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렛대로 국민의당 견인 모색…패키지딜에 선긋기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꽉 막힌 인사청문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야당을 향한 설득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문 정국이 분수령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의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수순은 정국 급랭으로 이어지며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임명 강행론’에 일단 선 긋기를 하면서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야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인사청문회와 추경 및 정부조직법의 패키지 협상 문제에 대해 ‘연계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에도 참석,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권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원내지도부와 상임위 차원에서도 다른 야당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우 원내대표)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강경화 후보자 문제를 부탁하기 위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찾아갔으나 만남이 불발됐다.

민주당은 대야 설득 과정에서 공직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지지여론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정적 여론이 높았던 강 후보자의 경우에도 최근 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더 높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전날 조사와 이날 리얼미터 조사에서 강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적합 의견이 각각 48.1%, 62%로 반대 의견보다 더 높게 나왔다.

우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발언 및 CBS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국민은 세 후보자에 대해 적합 결론을 내렸다”면서 “야당이 대립각을 세워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 같은데 요즘 보면 3명 후보자 중 한 명은 낙마시킬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호남 지지기반이 겹치는 국민의당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의 청문보고서 채택 반대가 문재인 정부의 인사 발목 잡기로 비칠 수 있다는 호남 정서를 전달하며 압박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이날 추경 연설을 하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대통령까지 협치 행보를 하고 있는 만큼 야당이 청문회 및 추경 등에 대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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