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홍…“洪, 계파갈등 야기” vs “대표에 예우 갖춰야”

한국당 내홍…“洪, 계파갈등 야기” vs “대표에 예우 갖춰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1-27 10:50
수정 2017-11-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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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친박 비판한 홍준표에 쓴소리하자 이종혁 공개 반박

다음 달 열릴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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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에 반기든 친박 김태흠 의원
홍준표 대표에 반기든 친박 김태흠 의원 자유한국당 친박계 김태흠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 뒤를 지나고 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공개발언 시 대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당내 갈등을 유발하고 듣기 민망한 표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통하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계파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친홍’(친홍준표)계로 분류되는 이종혁 최고위원이 “예우를 갖추라”고 반박하며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홍 대표는 지난 주말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계파 부활을 시도하는 못된 사람들이 있다”며 2차례에 걸쳐 친박계를 비판한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좀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당내 이야기를 한다”며 “홍 대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당내 갈등을 유발하고 듣기 민망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말을 신중하게 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주말 이틀 동안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원내대표 경선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계파를 없앤다면서 갈등을 야기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기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화합과 보수우파 가치 재건, 범보수 통합으로 가야 하는데 당 대표가 되고 제대로 하나 이뤄진 것 없이 오히려 역행하는 길로 가는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광역단체장으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이제 문을 닫아서 들어올 수 없다는 이런 이야기를 해서 사당화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라면서 “당무 감사를 통한 조직정비를 한다고 해도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지금은 문재인 좌파 독재와 싸우는 데 우파 세력의 힘을 모아도 벅차다”며 “화합의 정치, 보수 통합의 정치, 그리고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플러스 정치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당내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여당이 그리고, 정권이 있지도 않은 일을 갖고 당 대표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있는데 이를 나서서 방어하는 당내 인사를 보지 못했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대표의 정치적 수사를 막말이라고 폄하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내에서부터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춰 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이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에도 한 말씀 드린다”며 “정치를 좀 품위 있게, 그리고 도의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제1야당 대표를 정치적으로 음해하고 모함하지 말라는 경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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