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 식당들 일부 재개... “단둥 평양고려관·류경식당 영업 중”

중국 내 북한 식당들 일부 재개... “단둥 평양고려관·류경식당 영업 중”

입력 2018-03-30 10:29
수정 2018-03-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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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북 제재 조치 등으로 문을 닫았던 북·중 접경지역 북한 식당들이 최근 잇따라 다시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지난 29일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깜짝 방중으로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내년 1월9일 폐쇄 통보 中 북한식당들…“불투명 미래에 숨죽여” 연합뉴스
내년 1월9일 폐쇄 통보 中 북한식당들…“불투명 미래에 숨죽여”
연합뉴스
채널A에 따르면 랴오닝성 단둥시의 대형 북한 식당인 평양고려관과 류경식당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두 식당 모두 “영업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 한 대북 소식통도 “이 북한 식당들이 최근 영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평양고려관은 해외 북한 식당 중 최대 규모로 유명했으나 영업난과 종업원 비자 연장 금지 등이 겹쳐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다. 단둥의 유명 대형 식당인 류경식당은 중국이 북-중 합작기업을 비롯해 중국 내 북한 투자기업들에 폐쇄를 명령한 시한인 올해 1월 9일 직전 문을 닫았다.

당시 문을 닫은 랴오닝성 선양의 모란관 등도 명의를 변경해 다시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얘기가 폐쇄 직후 나온 바 있다. 북한 공작원들의 거점으로 알려진 선양의 북한 호텔 칠보산호텔은 1월 9일 전격 폐쇄 이후 아직 재개 동향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도 “중국 당국이 중국인으로 명의 변경을 눈 감아 주는 형태로 북한 식당 영업 재개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안보리 제재 이외에 중국법을 적용해 진행해온 독자 대북 제재는 상당 부분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대북 제재 강화 국면 땐 북-중 접경지대에서 밀수 단속을 강화하고 중국인 대북 사업가들에 대한 대대적 조사 및 체포를 진행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북한과의 협력을 앞세우며 이 같은 조치들을 철회할 경우 북한으로서는 국경 밀무역에서 상당 부분 숨통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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